전제덕이 연주하는 하모니카는 '크로매틱 하모니카(Chromatic harmonica)'다. '크로매틱'은 반음계를 뜻하는 영어다. 크로매틱 하모니카는 일반 하모니카와는 달리 한쪽 끝에 반음 조절을 가능케 하는 버튼이 달려있어, 하모니카 하나로 모든 키(key)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.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해야 하는 재즈에선 크로매틱 하모니카가 필수적이다. 이에 반해 일반 하모니카는 반음을 낼 수 없어 각 키별로 하모니카가 별도로 제작되어 있고, 키가 다른 곡을 연주할 때마다 하모니카를 바꿔야 한다.

이번 전제덕의 1집 음반에 사용된 모델은 독일 호너(Honor)사에서 제작된 '크로모니커(Chromonica)'와 '투츠 멜로톤(Toots' Mellow Tone)' 두 종류다. 크로모니커는 '우리 젊은 날'과 '가을빛 저무는 날'에, 투츠 멜로톤은 그외 나머지 곡 연주에 사용됐다.

투츠 멜로톤은 전제덕의 정신적 스승인 투츠 틸레망이 호너와 함께 디자인해, 그의 이름을 딴 모델이다. 또 다른 모델론 '투츠 하드바퍼(Toots' Hard Bopper)'가 있다. '멜로톤'은 말 그대로 비교적 부드러운 음색을 내며, '하드바퍼'는 다소 거친 소리를 낸다.